일본 소프트뱅크, 오픈AI 기대감에 힘입어 60% 급등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목요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동안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무려 58% 이상 급등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상승은 일본 주식 시장에서 조사한 결과,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이 도요타자동차를 바짝 추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급등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인 오픈AI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포함한 외신들은 오픈AI가 올해 하반기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흥미를 돋우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핵심 투자자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누적 투자 규모는 6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소프트뱅크의 지분 가치도 실질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불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암(Arm)의 주가 상승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Arm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SMBC닛코증권은 Arm의 주가 상승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목표 주가를 기존 5200엔에서 8500엔으로 상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한때 약 45조 엔에 이르렀고, 도요타와의 차이가 단 2조 엔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주의 주가 급등이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주 후반부터 소프트뱅크 주가는 5% 넘게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실제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AI와 반도체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재무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 투자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며, 추가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AI의 예상보다 늦어진 상장이나 'AI 거품론'이 시장에 나타날 경우, 소프트뱅크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과거 손정의 회장이 위워크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사례가 상기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손 회장의 '통 큰 베팅'이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악수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미래와 함께 오픈AI의 성과가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