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6 개막…젠슨 황의 AI 대전 시작 알린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가 내달 1일 시작되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이 주요 초점이 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 NVL72'의 생태계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TSMC의 2나노 공정과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를 최초로 탑재하는 슈퍼컴퓨터로, AI 학습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 이 슈퍼컴퓨터는 인텔과 퀄컴이 선점한 AI 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ARM 기반 노트북 칩(N1X)의 출시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황 CEO는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를 주장하며 대만 정부에 전력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대만을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본사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황 CEO는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TSMC의 수뇌부와 '세기적 만찬'을 가지며 협력 관계를 더 확고히 하고, 향후 대만의 반도체 생산 능력 조정을 위한 물밑 협상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제품) 그레이스 블랙웰과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는 엔비디아와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반년이 될 것"이라며 신제품 발표를 예고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는 'K반도체 진영'의 전략적 협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의 협력은 AI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컴퓨텍스 2026은 향후 10년간 AI 인프라 공급망의 권력이 어디로 이동할지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라며 "한국 기업들이 어떤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미래 주도권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인텔, 퀄컴 등의 기조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최초로 신설된 'AI 로봇관'은 로봇의 두뇌 트렌드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컴퓨텍스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IT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만의 전체 수출 기회의 약 70%가 이 행사에서 파생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