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인한 일본의 바나나 공급 위기
최근 이란 전쟁이 일본에 바나나 공급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차단되면서 일본의 나프타 재고가 올해 들어 25% 감소했다. 나프타는 에틸렌 가스를 생산하는 원료로, 일본에서는 바나나를 수입한 후 에틸렌을 이용해 후숙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틸렌이 부족해짐에 따라 바나나의 수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의 매장에서는 여전히 바나나를 구할 수 있지만, 일부 수입업체들은 향후 2~3개월치 에틸렌을 미리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연료, 포장, 운송 등에서의 석유화학 관련 비용 상승으로 인해 소매업체들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도쿄에서의 바나나 소매가격은 지난해 4.4% 인상되었고, 2022년 이후로는 30% 이상 증가했다. 바나나는 일본의 주요 식료품 중 하나로, 일본은 지난해 약 100만 톤의 바나나를 수입했다.
에이지 아카시 일본 바나나 수입 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공급 부족 상황을 50년 만에 최악이라고 언급하며,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에서도 바나나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프타 공급 부족은 바나나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낵업체인 칼비는 나프타에서 유래한 수지를 사용하는 잉크 공급이 줄어들면서 감자칩 등 일부 제품의 포장을 흑백으로 변경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가 일본의 석유화학 공급망 전반에 퍼지고 있으며, 이는 일상적인 식료품 공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하며, 국내에서의 석유 생산 기반이 부족하고 해상 운송 차질에 대한 국제 송유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요인은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필요한 식료품 공급이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