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격범 제압한 '시민 영웅', 이번엔 아버지 폭행 혐의로 법정에 출석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를 맨손으로 제압해 ‘시민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4)가 이번에는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경찰은 4일(현지시간) 아흐메드에게 폭행 및 스토킹과 관련된 법원 출석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는 지난 3월 시드니 남서부의 뱅크스타운에 있는 한 주택에서 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그가 피해자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 위험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단순한 가족 간의 갈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알 아흐메드는 자신이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다이 비치 사건에서도 총기를 빼앗기만 했을 뿐, 사람을 다치게 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후 자신의 주위에 몰려든 자금과 관심으로 인해 가족 관계가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아흐메드는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과의 몸싸움을 통해 총기를 빼앗아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막았다. 당시 아흐메드는 여러 차례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후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그를 ‘호주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온라인 모금 활동이 진행되었고, 무려 250만 호주달러(약 27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자금은 아흐메드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아흐메드는 7월 29일 뱅크스타운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의 개인적 갈등과 법정 논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흐메드 사건은 공공의 안전과 개인의 사생활 간 복잡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호주 사회에서 많은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