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핵 개발 불용 의지 재확인… 중동 안정 후 우크라이나 외교에 집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강경한 핵 불용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후속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정세가 안정 국면으로 향하게 되면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초점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둘째 날 카타르 군주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개발하거나 구매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이란이 이러한 약속을 어기고 핵무기 확보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는 지옥 같은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이제 2단계로 넘어갔다"고 언급하며, "이 단계가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대이란 경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대규모 재건 펀드 조성 가능성과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그는 "이란은 이제 합리적인 지도부를 갖췄다"며,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향후 협정을 통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회수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변하지 않음을 밝혔다. 이란 재건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강경 보수 진영에서 이번 합의가 '이란에 대한 양보' 또는 사실상 '항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면 반박하며 합의안을 "훌륭한 문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회에 보내 검토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며칠 내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최근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레바논 문제에 대해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 없이 헤즈볼라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시리아가 대신 헤즈볼라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문제가 일정 부분 정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며, 향후 외교적 역량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러시아에 대해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일시 유예했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모두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들에 대한 강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향후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