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미국의 금리 우려와 실무협상 연기로 큰 하락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의 실무협상 일정이 연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다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공포의 금요일'을 맞이하는 상황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3% 하락한 9052.42로 장을 마감하였다. 이날 장중에는 90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며, 일부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결국 최종 하락 마감하고 말았다. 호주 ASX 200 지수는 장중 0.92% 하락하여 투자자들의 경계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0.28% 상승한 7만1250.06엔에 장을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관련 실무협상이 연기된 것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서명을 위해 스위스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이 취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대변인들은 일정 연기의 공식적인 이유로 '물류 및 실무적 문제'를 언급했으나,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삼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관리의 발언을 인용하여 이러한 정치적 긴장이 협상 연기의 비화가 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선호가 반영된 매파적 금리 동결 결정이 연내 금리 인상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매파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나스닥 선물은 0.74%,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선물은 0.50% 각각 하락하고, 유럽 증시 또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톡스50 선물 또한 0.37% 하락하여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말 휴장을 앞둔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더욱 영향을 받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으로 인해 배럴당 80달러 근처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이날 장중 80.3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7.82달러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 우려와 정치적 긴장이 얽혀 있는 이번 사건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금융 시장 흐름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