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미국 팝스타들의 투어가 잇따라 축소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공연 매진 행진을 이어가다
올해 미국 공연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의 여파로 인해 침체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예정된 콘서트 투어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포브스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해 올해 미국의 평균 콘서트 티켓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여, 티켓 판매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 상황이다.
유명 팝 그룹인 푸시캣 돌스는 아레나와 스타디움 투어를 대폭 축소했으며, 래퍼 포스트 말론과 젤리 롤은 기존의 공동 스타디움 투어 일정에서 약 3분의 1을 줄였다. 더불어 가수 메건 트레이너는 미국 아레나 투어를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이렇듯 고물가는 공연 시장의 많은 부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는 '파란 점 열병(Blue Dot Fever)'이라는 신조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 용어는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판매되지 않은 좌석을 파란 점으로 표시하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빈 자리가 늘어나는 모습이 공연 시장의 불황을 상징하게 되었다.
반면, 방탄소년단(BTS)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하며 북미와 유럽에서 모든 공연을 매진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시작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동안 이미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예매 열기가 폭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원래 79회였던 공연 횟수가 더 많은 도시로 확대되었고, 총 88회로 늘어났다.
미국의 음악 전문지인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4월에 한국 고양, 일본 도쿄, 미국 탬파에서 열린 8회 공연으로 7620만 달러(약 1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간 '톱 투어' 1위에 올랐다. 특히, 탬파에서 열린 3회 공연은 단일 공연장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최고 매출과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단순히 팬덤의 힘만이 아니라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의 브랜드 가치와 인기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는 또한 문화산업에서 아직도 특정 그룹의 힘이 경제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방탄소년단과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의 경우, 불황 속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뚜렷한 성과를 내는 모습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고물가와 유가 상승 등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공연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