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관심을 사로잡은 말차, 가격은 더욱 오르다…차밭의 고령화 문제
말차, 즉 일본어로 '맛챠(まっちゃ)'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입니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즐겨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차의 인기 상승 이면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숨겨져 있습니다. 최근 일본 차 업계에서 말차의 원료인 텐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말차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일본의 말차는 가루 녹차와 다르게 특별한 방법으로 생산됩니다. 기본적으로 말차는 햇빛을 차단하여 재배한 찻잎을 비비지 않고 말린 후, 맷돌로 곱게 갈아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특수한 생산 과정 덕분에 말차는 캐주얼한 음료가 아닌 예술적인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찻잎을 수확하기 3~4주 전부터 차밭 위를 덮어 햇빛을 차단해 기르기 때문에 찻잎의 쓴맛이 사라지고, 감칠맛만 살아나게 됩니다. 이후 찻잎을 수확하고 증기로 쪄서 산화를 막음으로써 고유의 품질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와 고령화 문제로 인해 말차 재배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토 지역에서는 지난 여름 폭염으로 텐차 생산량이 40% 이상 줄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전체 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차 농가의 상당수가 고령 생산자들로 이루어져 있어 후계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면, 해외에서의 말차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말차는 종류별로 차별화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0g 기준으로 500엔에서 1500엔, 고급 브랜드에서는 100g당 3만엔(약 28만원) 이상으로 거래됩니다. 교토 텐차 경매에서도 최근 1kg에 121만엔(약 1143만원)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이 경매에서 낙찰되는 등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업계에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기후변화와 고령화 문제는 말차 문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말차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한 국가의 전통 문화와 생계에 연관된 중대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