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산불 재앙'에 시달려…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심각한 재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산불을 이유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였다. 이 결정은 폭염과 건조한 날씨, 강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드리드 광역주에서만 약 1만 명이 긴급 대피하였고, 군의 긴급 대응팀이 투입되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정부는 아빌라, 레온, 톨레도, 마드리드를 포함한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경계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무려 12만 5천 헥타르로, 이는 서울 면적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산불이 심각한 상황이다. 32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여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1만 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고, 이로 인해 약 4만 명이 대피하였다. 인근 랑드 지역 또한 2500 헥타르가 소실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피신하였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에게도 지원을 요청하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산불로 인해 상황이 절박하다"며 EU의 시민보호 메커니즘 가동을 요청한 바 있다.
EU의 시민보호 메커니즘은 회원국이 대규모 재난 사태를 겪을 때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수륙 양용 소방 항공기 2대와 포르투갈의 에어트랙터 헬기 2대, 체코 및 슬로바키아의 블랙호크 헬기 2대의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날씨 패턴의 결과로,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후 관리와 효율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