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촬영 바이킹선 수리비 지급 두고 논란…유니버설 "지급 완료" 주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 영화 '오디세이'에서 사용된 바이킹선의 수리비 문제를 두고 스웨덴 비영리단체와 유니버설픽처스가 갈등을 빚고 있다. 스웨덴의 '바이킹알레덴(Vikingaleden)'은 영화 촬영 과정에서 손상된 선박에 대한 수리비로 약 6000달러(약 890만원)를 청구했으나,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니버설측은 모든 비용이 지급되었다고 반박하며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바이킹알레덴은 손상된 바이킹선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Glad av Gillberga)'의 수리가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촬영 후 선미, 돛대, 선체 일부 등이 손상되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리를 진행했으며, 재료비만 청구했다고 말했다. 원래 청구 금액은 약 9000달러였지만, 이를 낮춰 청구했다고도 덧붙였다.
바이킹알레덴의 회장 페테르 올라우손은 "우리는 인건비 없이 자재비만 청구했다. 유니버설 같은 대기업에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우리와 같은 비영리단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금액"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영화에 참여한 것은 큰 자부심이나, 지금은 잊혀진 기분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단체는 수리 기간 동안 선박을 운항할 수 없어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까지 취소하면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버설픽처스는 모든 청구서가 처리되었다고 명확히 밝혔다. 회사 측은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지급 완료되었으며, 오해가 없도록 해당 단체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과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17일 개봉 후 첫 주말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억6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중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달성했다. 제작비는 약 2억50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와 비영리단체 간의 갈등은 단순한 금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영화산업과 비영리기관 간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단순히 수리비 지급 문제를 넘어서, 영화 제작에 있어 비영리 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