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조기 전용기 배치 압박, 안전 기능 축소와 비용 증가 초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선물 받은 보잉 747-8 전용기의 조기 투입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개조 작업이 급하게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 전용기의 안전성 기능이 축소되고 예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맞춰 올해 7월 4일에 사용할 계획이었던 이 전용기는 백악관과 국방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불과 8개월 만에 개조 완료를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개조에 드는 기한을 맞추기 위한 속도전은 심각한 안전 문제를 야기했다. 기존 에어포스원에 장착되어 있던 여러 중요한 안전 기능들이 이번 신규 전용기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 탈출구, 보조 전력장치,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에어포스원 탑승 시 보안상 중대한 결함으로 간주된다.
비용 또한 크게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약 4억 달러(한화 약 5850억 원)의 개조 비용 외에, 신규 기체 조종사 훈련을 위한 보잉 747-8 항공기 임차와 중고 항공기 구매에 추가로 약 4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추가 비용이 국방부 내부의 핵전력 현대화 사업 예산인 '센티넬'에서 충당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의 총 예산은 약 9억 3400만 달러(약 1조 3660억 원)로, 비밀 프로젝트로 이전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후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하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기존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는 복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신형 전용기를 미군 병사들에게 공개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전환 과정에서 새 전용기의 부족한 방어 시스템으로 인해 보안상의 우려가 커졌다.
미국 당국은 이란의 대리 세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전용기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바 있다. 식별된 위협으로 인해 비밀경호국은 항공기 이동 방식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자신을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로 언급, 전용기 교체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향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의 보안 정책 및 예산 관리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며, 정치적, 군사적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