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8년 대선 출마' 의사 표명…하지만 3선은 불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8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행 법률에 따라 세 번째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발언을 취하며 여전히 재출마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 출입 기자 협회 만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꺼내 들고 "오늘 밤 저는 특종을 발표하겠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이전 대선에서 세 번 이겼고 이제 다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본인이 2020년에 패배한 이유를 선거 조작으로 돌리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 수정 제2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대통령으로서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조항을 개정하거나 폐지하지 않는 한 3선 출마는 실현 불가능한 상황이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연방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고, 전체 주의 4분의 3이 비준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제까지 사용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여러 차례 3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지난해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3선 발언이 농담인지에 대한 질문에 "농담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언급하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3선 실현을 위한 '방법'이 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백악관 회담에서도 유사한 농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중에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다면 3년 반 후 전쟁 중에 선거가 없다는 건가. 오, 그거 좋네"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2028년 대선 상황에 대한 은유적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주로 농담으로 수습되곤 했지만, NBC뉴스 인터뷰에서는 헌법상의 제한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주장해 그 의중이 의심받고 있다. 예를 들어, J.D. 밴스가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사임하고, 그 자리에 트럼프가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구조를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수정헌법 제12조는 대통령직에 부적격한 인물이 부통령직에 취임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어 이 역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향후 정치적 행보와 그러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