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통행량 감소, 국제유가 상승 우려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의 일일 평균 수가 45척에서 11척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변화는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들이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홍해 북부의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는 장거리 운항을 시작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국제유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운 분석업체 케플러(Kpler)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최근 11척의 선박만이 통과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몇 개월 중 가장 적은 숫자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하루 평균 통과 선박 수가 45척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급격한 감소가 나타났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홍해의 주요 해협인 바브엘만데브에서 상선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 전쟁과 지역 긴장이 격화됨에 따라,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되어 원유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에서 홍해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 수출을 이어왔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 항로도 위협받게 되자 유조선들은 수에즈운하로 이동하여 지중해를 지나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로 전환하고 있다. 이 우회 항로는 홍해를 통과하는 것보다 운항 거리가 훨씬 길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의 에너지 담당 연구원인 그레고리 브루는 "사우디는 여전히 원유를 수출할 수 있으나 아시아 시장까지 운송하는 데 더 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국제유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련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상황은 에너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후티 반군과의 협상 타결 여부가 향후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