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미국과의 대화 불가능성 강조…전투 일시 중단 사흘째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 측에도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중재국에 의해 제안된 휴전 및 협상 재개 방안을 일축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에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지시한 이후 비롯되었다. 이란은 일시적인 소강 상태에서 보복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이 상황이 양국 간의 평화 의사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마이크 왈츠 미국 유엔 대사는 미국 정부가 여전히 추가 공격에 대비해 전투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추가 자산이 배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가이는 "3일 안에 이란을 붕괴시키겠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전쟁이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은 스스로 만든 상황에 갇혀 있다"며 미국의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외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대해서는 주변국인 오만과 진행 중인 ‘건설적 논의’를 언급하며, 이 협상이 미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의 폐쇄 원인이 미국의 군사적 행동과 지역 내 불안을 조성하는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만과 함께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한 항행 메커니즘을 독자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란과 미국 간의 상황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다시금 부각시키며, 향후 이란의 행동과 미국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의 복잡한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양측 간의 갈등이 평화롭게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우려하며,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