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경찰서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신임 대통령 취임 전날
콜롬비아에서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경찰 청사를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테러는 정권 교체 주기에 따른 안보 공백을 틈타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1일 새벽, 콜롬비아 북서부 국경 도시에 위치한 쿠쿠타 경찰 청사 외곽에 주차된 트럭에서 발생했다. 강력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청사의 지붕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부상자 수는 11명에 이른다.
쿠쿠타는 베네수엘라와의 접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콜롬비아의 반군 세력과 코카인 밀매 경로가 얽힌 치안 취약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발생 직후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좌익 무장 단체인 '민족해방군(ELN)'을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며 단호히 규탄했다. 그는 "쿠쿠타에서 자행된 야만적인 테러 공격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테러는 오는 7일 보수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발생하여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2016년 최대 반군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협정에 반발한 FARC 잔당과 ELN 등의 무장 반군들은 계속해서 유혈 사태를 일으키고 있으며, 마약 밀매 주도권을 둘러싸고 피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강경한 반군 소탕을 공언해온 보수 정권이 새롭게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반군 세력의 테러가 지속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치안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및 국제 사회의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