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 표절 의혹에 사임… 인종적 동기 주장 논란
제이슨 아데이(41)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재직 중이었으나, 표절과 이력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후 사임했다. 그가 사임을 발표한 5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는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아데이 전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내 예수 칼리지의 펠로직에서도 즉시 물러났으며, 조사 결정의 배경에 대해 '새로운 정보'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아데이는 이날 '굿 로 프로젝트(Good Law Project)'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적인 의혹 제기가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으며, 비판이 학술적 이견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상처를 남겼다"며, 자신의 사임이 학문에 대한 신뢰 상실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그의 생애는 희귀 성과로 주목받았다. 2023년 2월, 아데이는 37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자신의 연구 분야로 신경 다양성과 교육 내 인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알려진 의혹은 그의 연구의 일부가 조작되었고, 성립이 불가능한 근거를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과 연결되면서 불거졌다.
조사 결과, 아데이의 2015년 논문에서 폴라 즈워즈디악마이어스의 박사논문과 유사한 구절이 다수 발견되었지만, 리버풀 존 무어스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정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그는 자선단체를 위해 300마일(약 482㎞)를 달려 500만 파운드(약 96억원)를 모금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과장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번 사건은 인종, 다양성 및 형평성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데이는 인터뷰를 통해 케임브리지대에 재직하는 동안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조직적인 캠페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인종적 동기와 차별이 존재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그는 표절 의혹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고, 자폐증과 복합적 학습 장애를 겪으며 연구를 이어온 가운데 대학의 필요한 지원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를 지지하는 온라인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에는 1만 2000명이 서명해 "흑인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는 주장을 담았다. 반면, 학문적 적정성이 검증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아데이의 경우가 부정행위 의혹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학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기준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학계에서 다양성의 실체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부 평론가는 아데이가 학자로서가 아닌, 기관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역할로 평가받았다며, 연구 환경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원 대신 외적인 이미지 홍보에 그치는 관행을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