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방송사, AI 드라마 '도화담기' 방영하며 저녁 시간대 시청률 상승 견인
중국의 안후이위성방송이 AI 기술로 제작한 사극 '도화담기(桃花潭記)'가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면서, 시청률 10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전량 AI로 제작되었으며, 회당 제작비는 실사 드라마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역 방송사들의 경영난 타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방 방송사가 AI 생성 콘텐츠를 저녁 시간대에 방영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적은 제작비와 빠른 제작 기간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는 AI 드라마는 지역 방송사들이 직면한 실정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여러 해를 이어진 방송사들의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도화담기'와 같은 AI 드라마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드라마 '도화담기'는 지난달 22일부터 매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되고 있으며, 각 회차는 평균 10분으로 짧고 경쾌한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0.0349%에 그쳤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5일에는 0.1067%로 증가하여 후반 황금시간대 전국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의 여러 실사 드라마들을 앞서 나가는 기록이다.
AI 드라마는 그 자체로 많은 장점이 있다. 대규모 제작진이나 스타 캐스팅 없이도 간편하게 제작되며, 제작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 방송들은 고비용의 인기 드라마 판권을 구매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AI 드라마를 통해 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AI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비슷하게 보이는 등 AI의 한계를 지적했으며, 시청 시의 화면 끊김이나 표정 경직과 같은 요소들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AI 드라마는 지나치게 앞서 나갔다", "사람이 출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부 댓글에서는 향후 감독과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표출되었다.
경제일보는 AI 드라마의 발전을 위해 품질 향상과 저작권 문제 해결, 그리고 AI 생성 과정에서의 권한과 책임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I 영상 기술의 발전과 매체 간의 확장이 콘텐츠 제작의 경계를 넓히고 있지만, 채널의 특성과 콘텐츠 공급의 적절한 연계를 통해 인문적 본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도화담기'와 같은 AI 드라마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작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품질 개선 및 콘텐츠의 인간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