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음료, 중국 MZ세대의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다
중국 음료 시장에서 무설탕 음료가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기존의 달콤한 탄산음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들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로(Zero) 음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존 음료 시장의 침체기에 대비해 무설탕 제품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음료 생산량은 1745만 톤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지만, 무설탕 RTD(Ready-To-Drink) 차 판매는 같은 기간 16.1% 증가한 64억 병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 미디어리서치는 무설탕 음료 시장이 2028년에는 약 17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욱 건강 지향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탄산음료 시장에서 무설탕 제품의 점유율이 41.2%로, 두 해 전과 비교해 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장쑤성의 한 슈퍼마켓 사장은 "올해는 여름에도 탄산음료 판매가 저조해 무료 제공해도 소비자들이 생수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또한, 무설탕 차의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성장하여, 전체 차 음료 시장 중 무설탕 제품의 비중이 5년 전 10%에서 최근 35%로 급증했다. 반면, 설탕이 포함된 차 시장은 감소세를 보이며 점유율이 30%로 줄어들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설탕 차가 올해 점유율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2028년까지 전체 차 시장의 60%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주요 편의점의 냉장고 코너에서 무설탕 차의 비율이 2020년 20%에서 최근 50% 이상으로 증가했고, 지하철 자판기에서도 그 비중이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맛보다 건강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무설탕 차 구매자의 60%가 건강을 이유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정책 변화도 이러한 추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에 제정된 '중국 주민 식생활 지침'은 하루 당류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장하며, '설탕 무첨가' 식품의 인기를 높였다. SNS 플랫폼에서는 당류 0%, 지방 0%와 같은 키워드가 인기 있으며, 다양한 건강 음료가 소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탄산수, 커피뿐만 아니라 전통 재료를 활용한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선호의 변화는 음료 시장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설탕 음료의 성장은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발맞춰 제품의 다양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