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법원 결정 무시하고 연준 이사 해임 재추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리사 쿡의 해임을 재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백악관은 쿡 이사에게 서한을 발송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를 해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서한 내용에는 쿡 이사가 최고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되었으며, 비록 범죄로 간주되지 않더라도 연준 이사로서의 신뢰성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과실이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번 해임 요청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행위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할 때, 백악관이 쿡 이사에게 서면 답변을 요구한 것은 그녀에게 항변할 기회를 부여하고 해임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흥미롭게도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쿡 이사의 해임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해임 결정의 적법성을 논의하기 이전에 쿡 이사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절차가 충분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며, 향후 진행될 절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쿡 이사 측은 "해임에 대한 정당한 이유는 없다"며 백악관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충분히 반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연준의 첫 흑인 여성 이사로서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인물로, 정치적 배경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쿡 이사는 이사직을 지킬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 이후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연준 이사 해임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 갈등을 넘어 정치적 이슈로 비화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