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극우당 대표, '백인 영국인' 분류 기준 논란 일으켜
영국복원당 대표 루퍼트 로가 제시한 '백인 영국인' 분류 기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로 대표는 BBC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영국이 2063년까지 백인 영국인이 소수 인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세우며, 이슬람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영국개혁당 소속 매트 굿윈 버킹엄대 선임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인구 변화 추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했다.
그의 주장은 영국 내에서 외국 태생 집단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굿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63년까지 백인 영국인이 소수 집단으로 전락하고, 2079년에는 외국 태생자 및 그 직계 후손이 다수 집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 통계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인종 및 민족 집단 분석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로 대표의 발언은 특정 인물에 대한 분류와 해석을 두고 비판을 받고 있다. BBC 진행자는 찰스 3세 국왕을 예로 들어, 그의 부모 중 한 명이 외국 태생인 상황에서 그를 '백인 영국인'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찰스 3세의 아버지 필립공은 그리스 출신 왕족으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결혼 후 귀화했다.
로 대표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일부에게 논란을 일으켰고, 로의 분류 기준이 비판받는 이유가 되었다. 실제로 텔레그래프는 루퍼트 로의 기준에 따르면, 역사적 인물들조차 영국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사례를 제시하며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모친은 미국인으로 태어났고, 작가 조지 오웰은 인도에서 태어난 존재이다. 또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해리 케인은 아일랜드인 아버지를 두고 있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어머니는 독일인이었다. J.R.R. 톨킨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영국인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로 대표의 '백인 영국인' 기준은 시대 변화에 따른 인종 및 민족 집단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의 사회적 논의와 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사회에서의 인종 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극우적 시각은 사회 통합과 포용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