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10년 기다려온 우승 금자탑…“아빠, 나 우승했어!”
장은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0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골프 팬들을 감동시켰다. 2017년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187회 대회 만에 거머쥔 이번 우승은 그의 오랜 기다림을 의미한다. 제주시 서귀포시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총상금 10억원이 걸려 있었고, 장은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최종 14언더파 274타를 달성해 1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장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신인왕에 오른 뒤 투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20년에는 정규 투어 시드를 잃게 되었고, 남은 시간 동안 드림 투어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드림 투어에서 상금 랭킹 7위를 기록하며 다시 1부 투어로 복귀했고, 올해는 안정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 장은수는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하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14번 홀에서도 2.7m 버디를 성공시켜 세를 굳혔다. 또한 16번 홀에서 3.2m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갔다. 그의 끈질긴 노력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더욱 빛났다. 17번 홀에서는 그린을 놓쳤으나, 웨지 클럽으로 홀에 1.2m에 붙여 파 세이브를 하며 위기를 넘겼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공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린에 올리며 2퍼트로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쁜 마음으로 “오늘은 샷이 잘 안됐고, 생각이 많아져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캐디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음을 털어놓으며, 고마운 마음으로 부모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TV를 보고 있는 아빠, 나 우승했어!”라고 알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강채연과 문정민은 대기 선수로 출발한 끝에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고, 김민주와 서어진이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 박보겸과 한진선, 정슬기가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 박현경이 9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은수의 이번 우승은 그의 골프 경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