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21세기 최악의 강진 발생…110명 이상 사망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언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에서 지난 10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여 최소 110명이 사망하고 1600여 채의 건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이번 지진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를 진앙으로 하며, 진원 깊이는 110km에 달한다. 그 여파로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지진이 감지되었다.
더욱이, 이 지진은 콜롬비아 지질청에 의하면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2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현재 사망자는 111명으로 증가하였고, 부상자는 87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페레이라가 속한 리사랄다주와 바예델카우카주(칼리 속한 지역)에서 각각 40명과 27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어 사망자 수는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요 재산 피해 또한 상당하다. 1600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이 중 최소 61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칼리에서는 구조대원들과 시민들이 연대하여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매몰자를 찾고 있다. 그리고 콜롬비아 내 6개의 공항이 운영을 중단하였고, 주요 프로축구 경기들도 모두 연기된 상황이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나스카 지각판 내부의 단층에서 발생한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 지역은 세계적인 지진 다발 지역인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6월 인접국인 베네수엘라에서도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하여 63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은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며,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였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취임한 지 단 사흘 만에 이와 같은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여러 국가가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을 위해 준비되고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위성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 샤키라는 SNS를 통해 "내 조국에 모든 힘과 사랑을 보낸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연대의 의지를 강조하였다.
콜롬비아의 피해 복구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지가 중요한 상황이며,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