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보다 낫다"…대학 기숙사 꾸미기에 수천 달러를 투자하는 미국 부모들
미국에서 대학생 자녀의 기숙사 방을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춰 꾸미는 인테리어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부모는 자녀의 기숙사 인테리어에 수천 달러를 투자하며, 경우에 따라 최대 수만 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지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숙사 방의 쾌적함을 높이고, 학생들이 집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업체 중 하나인 '메리 마가릿 디자인스'의 셀리 게이츠는 매년 약 15~20개의 기숙사 방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업당 최대 2만 달러(한화 약 2,800만 원)의 비용을 청구한다. 최근 게이츠가 SNS에 게시한 앨라배마대학교 기숙사 방 인테리어 영상은 높은 조회수로 화제가 되었으며, 신입생이 새롭게 단장된 방을 감탄하며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방은 파스텔 색상의 침구, 독창적인 벽지, 맞춤 제작한 예술작품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게이츠는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그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소재, 원하는 분위기 등을 파악한다. 더불어, 학생의 생활 습관과 공부, 수면 패턴을 고려하여 방을 디자인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의 긴밀한 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기숙사 인테리어 작업은 학생들이 새 학기 전 몇 달 전에 시작되며, 가장 바쁜 시기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다. 텍사스, 테네시, 플로리다 등 여러 지역에서 수요가 있어,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숙사 인테리어에 대한 부모의 과감한 지출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한다”, “학생들이 현실적인 생활 환경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자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위한 부모의 배려”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상당하다.
기숙사 방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사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고비용의 인테리어가 과연 효율적인 투자일지에 대한 나름의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논의 속에서도, 학생들이 보다 아늑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