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에 3명 사형 집행, 레바논은 사형제 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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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에 3명 사형 집행, 레바논은 사형제 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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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16년 만에 하루 동안 3명의 사형수가 사형을 집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사형제에 대한 지지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형 집행 건수는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4일 연합뉴스는 AP통신을 인용하여, 테네시주, 오클라호마주, 그리고 앨라배마주에서 각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앤서니 대럴 하인즈, 카를로스 쿠에스타-로드리게스, 제레미 윌리엄스에 대한 독극물 주입 방식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2010년 1월 7일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3명이 사형 집행된 것으로, 최근 미국 전역에서 사형의 집행 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미국의 11개 주에서 모두 47명이 사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2025년 19명을 사형한 뒤 올해도 12명의 사형을 집행하며 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모든 미국 주에서 사형 집행이 활발한 것은 아니다. 사형정보센터(DPI)에 따르면 미국의 50개 주 중 27개 주에서 법적으로 사형제가 존재하지만, 이들 중 10개 주는 최근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사형 집행은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등의 일부 주에 집중됐다.

여기에 비해 레바논에서는 지난 11일 사형제를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는 기존의 사형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가중 노역형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레바논은 2004년 1월 이후 22년간 실제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으로 사형제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에서 처음으로 모든 범죄에 대한 사형을 법적으로 폐지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레바논의 이번 조치로 인해 세계적으로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한 114번째 국가가 되는 효과를 가져올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형을 폐지하는 경향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사형 집행이 급증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113개 국가가 모든 범죄에 대해 사형을 폐지했으며, 이는 현재 '사실상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까지 포함하면 145개국에 이른다. 반대로 사형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54개국이다. 한국은 사형제가 존재하지만 1997년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 세계 사형집행 건수는 2025년 최소 2707건에 이르며, 이는 전년 1518건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로, 국제앰네스티가 집계한 자료 중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각각 최소 2159명과 356명이 사형 집행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통계는 세계 대다수가 사형제를 지양하는 추세와는 달리, 특정 국가에서만 집중적으로 사형이 집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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