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내년 연방의회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텍사스주에서 추진한 선거구 조정안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공화당은 내년 선거에서 연방 하원 의석을 5석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 법안의 통과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 약 50명은 텍사스주를 떠나 정족수를 미달시키는 방식으로 항의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요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도 선거구 조정 작업을 시작하여 반격에 나섰고, 이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텍사스 의회로 복귀해 표결에 참여하도록 결정하였다.

이번 선거구 조정안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텍사스 주의회에서 빠르게 통과되었으며, 현재 그레그 애벗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장악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강력히 요구한 결과이다.

중간선거는 내년 11월 3일에 개최되며, 이는 연방 상원의 100석 중 35석, 연방 하원의 435석 전체를 놓고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진다. 현재 연방의회 의석 분포를 살펴보면,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민주당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공화당의 의석 확대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도 개빈 뉴섬 주지사를 주축으로 유리한 선거구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지난 18일 민주당이 연방 하원 의석 5석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선거구 조정안을 발의하였으며, 이는 오는 11월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선거구 조정 투쟁은 앞으로의 정치적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향후 실시될 투표 및 선거구의 변경이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