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의원들, 지역구 내 관세 논란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딜레마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지역구 여론과 백악관의 압박 사이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타주에서는 농업, 임업, 광업 등 무역에 민감한 산업들이 많아 관세 문제에 대한 기업 대표단의 반발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말, 유타주 기업 대표단은 워싱턴 D.C.를 방문해 존 커티스(공화당·유타) 상원의원에게 관세 충격 완화를 요청했다. 커티스 의원은 당시 긴급 권한 종료를 위한 초당적 결의안에 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4월 30일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지며 결의안은 49대49로 부결됐다. 이와 같은 커티스 의원의 입장 변화는 공화당 지도부의 압력과 백악관의 세밀한 조정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블레이크 무어(공화당·유타) 하원의원은 한때 반관세 법안을 제안할 의사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행정부의 협상 진전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으로 변화하며 협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 리사 매클레인(공화당·미시간) 의원 또한 지역구 순회 중 지역 업계의 불만을 청취했으나, 관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측은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제한하기 위한 법안을 가을 회기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론 와이든(민주당·오리건) 상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이제는 그들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역구의 이익과 당의 공식 입장 사이에서 분명한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공화당 내부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의원들은 지역구의 기업들로부터의 압박과 당 지도부의 압박 속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은 미국 경제, 특히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주제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