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 및 가당 음료를 자주 소비하는 사람들이 탈모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포르투갈 연구진은 17개 관련 연구를 종합하여 '영양과 건강(Nutrition and Health)' 학술지에 발표하며, 식단과 영양소가 모발 건강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진은 특정 연구 결과를 통해 주당 3500㎖, 대략 11캔 이상의 탄산음료를 섭취한 이들이 탈모를 경험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특히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음료 속 높은 카페인 함량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하고, 과도한 당분이 혈액 순환 장애와 염증을 유발하여 모낭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들 또한 남성들이 하루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할 경우 남성형 탈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3년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18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일주일에 단 음료를 7회 이상 섭취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탄산음료가 탈모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보다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피부과의 수잔 매식 박사는 "식단은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요소지만, 남성형 탈모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노화와 관련되지만, 최근 20~30대의 젊은 환자들도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4명 중 1명이 탈모 증상을 보이며, 50세가 되면 남성의 85%가 탈모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탈모 예방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비타민 D, 철분이 모발 성장과 두피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강조한다. 달걀, 시금치, 기름진 생선, 견과류, 아보카도, 베리, 콩류 등은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식품들은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모낭 건강을 유지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고, 전곡류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은 두피의 혈류를 개선하여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탄산음료를 자제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