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가 사고사로 위장한 후 동유럽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 했다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A씨는 지난해 8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카약을 타러 간다고 말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카약을 전복시키고 도망쳤다. 이후 A씨는 해안으로 돌아온 후 고무 보트를 이용해 신분증을 호수에 버리고 자전거로 100㎞를 이동하여 캐나다 토론토행 버스를 탄 후, 비행기를 통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조지아로 향했다.

A씨가 이 여정을 시작한 이유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여성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의 가족은 실종 사흘 후인 1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복된 카약의 발견으로 A씨가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58일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A씨가 사고사로 위장하고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연락을 취해 사라진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뒤 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A씨는 경찰의 접촉을 통해 지난 11월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되었고, 곧이어 자수했다. 그 후 시신 수색 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는 법원에서 징역 89일과 함께 3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 징역형은 검찰이 구형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형량으로, 검찰 측은 A씨의 이기적인 행동이 그의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A씨의 변호인은 그의 깊은 후회를 전하며, 그가 행동한 이유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여성을 만나기 전 생명보험을 가입하고,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고, 심지어 정관 복원 수술을 진행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A씨는 22년을 함께한 아내와 결국 이혼에 이르렀고, 이 모든 사건은 가족을 두고 자신의 욕망을 쫓은 결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큰 후유증을 남겼다.

법원 판결로 사회적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가족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A씨의 행동은 큰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