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전후 구상 회의 개최…"휴양지 및 무역 허브 재건 방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및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함께 가자 지구를 무역 허브이자 휴양지로 재건하기 위한 전후 구상안을 논의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변모시키겠다는 제안 이후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의 초기 중동 정책을 주도했던 쿠슈너는 친이스라엘 성향이 강하게 반영된 정책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블레어 전 총리 또한 중동 분쟁에 대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편향된 시각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이들은 회의에서 하마스의 퇴출 이후 가자 지구를 어떻게 재건할지를 주제로 논의하였다. 이는 하마스의 지배가 끝난 후 새로운 통치 구조를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종식을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의 모든 주민들이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상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은 피했다. 회의 중에는 기근이 심각한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할 방안과 이스라엘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중재국의 제안에 따라 인질 20명 중 10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모든 억류자가 한꺼번에 풀려나야 한다며 군사 작전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악관의 구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수용에 대한 정치적 명분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의 전면 해체가 이번 전쟁의 목표이기 때문에, 하마스 축출을 전제로 한 전후 구상은 이스라엘 측에서 포괄적인 해결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적 동기가 이 프로젝트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레어 전 총리와 쿠슈너와 함께 수개월 간 가자 지구의 전후 구상을 논의해왔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가자 지구의 재건 계획은 인도적 지원과 지역의 평화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기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반응과 지역 주민들의 실제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가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