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29년 만에 출하량 1억 개 돌파…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인기에 비상

일본 장난감 브랜드 반다이남코가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마고치의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이 드디어 1억 개를 넘어서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발표는 다마고치가 1996년 11월 첫 출시 이후 29년 만에 이룬 성과로, 과거의 X세대와 현재의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 모두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부모 세대가 어린 시절 경험한 다마고치가 자녀 세대에도 전해지면서 이루어진 결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다마고치는 처음 출시된 이후 50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판매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총 37종의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다마고치의 매력은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를 돌보며 성장시키는 게임 방식으로, 사용자들은 먹이를 주거나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가상의 애착을 느끼게 된다. 출시 당시 다마고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일으켰고, 1997년에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글로벌 팬층을 형성했다.
다마고치는 기술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2004년에는 적외선 통신 기능이 추가되어 다마고치끼리의 교류가 가능해졌고, 2008년에는 컬러 화면으로 업그레이드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끌었다. 후속 제품인 '다마고치 파라다이스'는 올해 7월에 출시되었고, 이를 통해 다마고치는 또 한 번 화려한 부활을 이룩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다마고치 간의 연결을 통해 캐릭터 간 전투를 벌이거나 가족을 구성하고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런 혁신은 특히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다마고치는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마고치 팝업스토어는 자연스럽게 대기 줄로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한정판 상품들이 곧바로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가격이 정가보다 10배 이상 오르는 상황도 생기며, 컬렉터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마고치의 재인기는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트렌드가 결합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부모 세대가 자녀와 함께 다마고치를 구매하는 양상은 이 제품의 지속적인 인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올해 다마고치는 네 번째 붐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다마고치가 얼마나 많은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장난감 산업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다마고치가 고유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