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윌 스미스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공연 영상에서 AI로 조작된 환호 장면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영상은 윌 스미스가 영국 투어 중 촬영된 장면으로, “내가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러분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관객들의 얼굴과 손 모양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는 점을 들어 AI 조작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의 내용에 대한 비판은 특히 그 관객의 표정과 행동이 왜곡된 것처럼 보여 'AI 조작'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게 했다. 최근 드로잉 전문 기업 '겟리얼 랩스'의 조사가 에마뉘엘 살리바는 “일부 장면은 실제 공연을 기반으로 했지만, 분명히 화면은 왜곡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는 생성형 AI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살리바는 “얼굴이 녹아내린 듯 보이는 왜곡은 AI를 사용한 영상에서 자주 확인되는 특성이다”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윌 스미스가 과거에 인공지능 영상 기술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로 주목을 받은 만큼, 그의 최신 논란이 아이러니하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 윌 스미스를 주인공으로 한 AI 생성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그 영상은 AI 기술의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었다. 스미스는 지난해 이 영상을 패러디하며 과도한 AI 사용을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윌 스미스 측은 해당 AI 조작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스미스의 이미지와 커리어를 더욱 복잡하게 할 수 있으며, 그가 2023년 3월 약 2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베이스드 온 어 트루 스토리'(Based on a True Story)와 관련된 최근 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특히 스미스는 지난 2022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발생한 크리스 록 폭행 사건으로 유례없는 비난을 받았으며, 그 결과로 10년간 아카데미 행사 참석이 금지됐다. 이 사건은 그에게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초래했고, 업계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스미스가 입은 손실이 최대 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미스는 과거의 잘못을 극복하고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객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의 공연이 AI 조작 논란 속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