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국장, 백신 음모론 장관과의 갈등 끝에 취임 한 달 만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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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국장, 백신 음모론 장관과의 갈등 끝에 취임 한 달 만에 해임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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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수전 모나레즈가 백신의 효능을 의심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갈등 끝에 취임 한 달도 안 돼 해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보도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모나레즈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의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시 디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모나레즈 국장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ing America Healthy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았고, 사임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CDC 국장은 질병 대응 및 공공 보건 활동을 총괄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모나레즈 국장은 상부의 압력에 저항하며 현재의 백신 정책 변경 요청을 거부한 결과 해임되었다. 케네디 장관은 CDC가 제약사와 백신 제조사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비판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백신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백신 자문위원회를 해체한 뒤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고위험군에만 승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모나레즈 국장은 케네디 장관으로부터 고위 참모들을 해임하라는 압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번 주에 CDC의 4명의 고위 당국자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레즈 국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정책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공공 보건 전문가들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모나레즈 국장은 정치적 의제를 따르기보다는 대중 보호를 선택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해임이 아닌, 미국의 공중 보건 체계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입막음과 과학의 정치화 문제는 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모나레즈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저항한 인물로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나레즈 국장은 지난 7월 31일 취임하여 역대 CDC 국장 중 최단 기간 재임 기록을 세우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해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앞으로 공공 보건 정책의 방향성과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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