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당에서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 소비자 불만 제기

최근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대형 식당 체인인 '시베이'의 음식을 비판하며 전자레인지로 데운 간편식이 비싼 가격에 제공되는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 사건은 '위즈차이'라 불리는 반제품 또는 완제품으로 만든 간편식에 대한 논란을 촉발하였으며, 소비자와 업계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식당 측에서는 손님이 제공받은 음식이 주방에서 즉석에서 조리한 것인지, 이미 조리된 제품을 단순히 데운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인플루언서 뤄융하오는 '시베이'의 요리들이 사실상 위즈차이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시베이' 창업자는 해당 요리가 국가 규정에 따라 위즈차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의 많은 대형 식당에서는 위즈차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품 안전이 중요한 현대 소비 환경에서, 간편식이나 중앙 본부에서 준비한 재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화기 사용 제한과 생고기 취급의 어려움 때문이다. 또한, 미리 조리된 재료를 사용하면 비용 절감과 풍미 강화, 회전율 상승과 같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위즈차이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특히 소규모 음식점에서는 식품 안전이 보장되지 않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열된 음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기 쉽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전자레인지로 데운 음식을 '즉석조리'로 둔갑시켜 부당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며, 이는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위즈차이에 관한 명확한 정의와 기준이 부족해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CTV는 최근 '도대체 무엇이 위즈차이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식품 안전 감독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식품 첨가물 사용 제한과 관련 산업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등의 엄격한 관리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위즈차이에 관한 국가식품안전표준을 수립 중이며, 초안이 전문가 심사를 통과하여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논란은 단순히 음식의 종류나 조리 방식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점차 소비자의 권리와 안전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음식의 품질과 조리 방법에 대해 더욱 높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식당들은 이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