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대 미라, 이집트보다 수천 년 앞서 발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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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고대 미라, 이집트보다 수천 년 앞서 발견되다

코인개미 0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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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유골들이 이집트의 미라화 관습보다 수천 년이나 앞선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국제 공동 연구진은 약 1만 4000여 년 전부터 고대 아시아에서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호주 국립대(ANU),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의 공동 연구진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남부, 베트남 북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11개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된 54구의 유골을 분석하였다. 이 유골들은 모두 앉은 자세로 다리를 세운 형태로 발견되었으며, X선 회절과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법 등 정밀한 과학 장비를 사용해 뼈의 구조와 화학적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약 84%의 유골에서 저온 열기에 노출돼 자연적으로 건조 및 보존된 증거가 발견되었으며, 일부 유골에서는 불에 그을린 흔적도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고대 아시아의 사람들이 시신을 쪼그린 자세로 불 위에 올려 저온 훈연을 통해 수개월 동안 건조시키고, 이후 움집이나 동굴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북부 호아빈성 항무이 동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미라는 방사성 탄소 측정 결과 약 1만4027년에서 1만3798년 전으로 추정되며,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함께 오른쪽 팔뼈에서 뚜렷한 불탄 흔적이 발견되었다.

미라화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분을 제거하는 기법을 사용해 온 것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고대 미라화는 칠레의 친초로 문화권이나 이집트의 고대 문명과 같은 사례가 있지만,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미라화 전통이 1만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실을 밝혀내었다.

연구진은 연기로 시신을 건조시키는 방법이 특히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의 최적의 보존 방법임을 강조했다. 훈연 미라화는 현재에도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지역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습은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연구진은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미라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사후 세계에 대한 복잡한 믿음과 장례 관습에 대한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사망자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수천 년 이상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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