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적 방송사 면허 취소 경고...언론 통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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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적 방송사 면허 취소 경고...언론 통제 우려

코인개미 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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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방송사들의 면허를 연방정부가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방송사들의 눈치 보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방송의 97%가 나를 반대하고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2024년 대선에서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언론은 나에게 나쁜 보도만 쏟아낸다. 그런데도 방송 면허를 받고 있다"며 "어쩌면 면허를 박탈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브렌던 카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사건과 관련된 발언이 문제가 되어 ABC 방송의 '지미 카멀 라이브'가 방송을 중단한 바로 이틀 후에 나왔다. ABC는 커크 사건을 두고 "마가 진영이 커크를 죽인 용의자가 자신들과 관계가 없음을 증명하려 필사적이다"는 지미 키멀의 발언을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ABC의 최장수 심야 토크쇼로, 2003년 처음 방영된 이후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의 조치 후, CBS의 스티븐 콜베어, NBC의 지미 팰런과 세스 마이어스 등 다른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내며 "그들의 비판도 면허와 관련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네트워크의 저녁 프로그램들은 모두 나를 비난하기만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CBS는 최근 스티븐 콜베어의 토크쇼 '더 레이트 쇼'의 폐지를 발표한 바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주의 미디어 생태계'를 단속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정치적 발언 및 비판 내용이 방송사의 면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례가 생김에 따라, 방송사들은 자칫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비판적 보도를 자제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언론인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논의는 단순히 방송사의 면허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압박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언론과 정치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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