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키우면 1380조원 보상…CEO의 높은 보상, 노동자와의 격차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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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키우면 1380조원 보상…CEO의 높은 보상, 노동자와의 격차 심화 우려"

코인개미 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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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최대 1조 달러(약 1380조 원)의 보상을 제안하면서 미국 기업의 장기성과인센티브(LTI)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LTI는 기업의 CEO가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때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주로 스톡옵션이나 성과 조건부 주식으로 지급된다. 미국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CEO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업 문화와 동기 부여를 형성하려 하고 있다.

이번 보상 제안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의 약 8배인 8조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차량 2000만 대를 인도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자 1000만 명을 확보해야만 받을 수 있다. 테슬라의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이사회 측의 전략이 돋보인다.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계속 자사를 이끌도록 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TI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경영진이 기업 성장의 방향성을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상장 기업 목록을 통해 보면, 임원 보상의 총액이 2019~2024년 동안 34.7% 증가해 근로자 평균 급여 증가율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LTI 보상이 증가함에 따라 CEO와 일반 근로자 간의 보상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LTI 보상은 주주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주들이 임원 보상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 '도드 프랭크법'이 존재하지만, 해당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2018년에는 머스크의 LTI 규모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테슬라 소액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델라웨어 법원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 판결하게 된다.

미국 내에서 CEO와 일반 노동자 간 근로 소득 격차는 632:1로,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며, 교황 레오 14세는 "60년 전에는 CEO들이 노동자보다 4~6배 더 받았지만, 지금은 600배 차이가 난다"며 이러한 불평등이 인간 존재의 고귀함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과 그 임원 보상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이슈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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