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위생 소홀히 하면 췌장암 위험 3배 증가…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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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위생 소홀히 하면 췌장암 위험 3배 증가…그 이유는?

코인개미 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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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입속의 세균 및 곰팡이가 췌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구강 위생 관리는 이제 단순한 치아 건강을 넘어 암 예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구강 내 미생물의 분포가 췌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의학 저널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의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미국 성인 약 12만 명으로부터 타액 샘플을 수집하였고, 이들의 구강 내 미생물 유전 정보를 분석하며 약 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445명의 참가자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연구팀은 이들의 미생물 군집을 암에 걸리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특정 세균 및 곰팡이가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Porphyromonas gingivalis’, ‘Eubacterium nodatum’, ‘Peptostreptococcus micra’와 같은 세균, 그리고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Candida)'가 그 예이다. 이들 미생물이 특정 수치 이상으로 존재할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은 평균보다 최대 3.5배(3.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구강 내 미생물이 침을 통해 췌장까지 이동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실증적 데이터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하여 췌장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 내 세균과 곰팡이 27종의 분포를 바탕으로 개인의 췌장암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헤이즈 교수는 "구강 위생 관리에서 칫솔질과 치실 사용은 단순한 치주질환 예방을 넘어, 암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구강 위생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자인 안지영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췌장암 고위험군을 조기 검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구강 내 바이러스와 암 발생의 관계, 미생물 다양성이 환자의 생존율이나 치료 반응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지금,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췌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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