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6만3000명, 경제적 손실 70조원에 달해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유럽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6만3000명, 경제적 손실 70조원에 달해

코인개미 0 14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지난해 유럽은 폭염으로 인해 6만 2775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글로벌보건연구소(ISGlobal)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총인구 약 5억 3900만 명의 32개국에서 2022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되었다.

2022년 여름 동안의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2021년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2023년과 비교했을 때는 23%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사망자의 3분의 2가 남유럽에서 발생했으며,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가 약 1만 9000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은 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로 기록되었다. 높은 온도는 열사병과 탈수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와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위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기록되는 경우는 드물어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올해 여름은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유사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응급의학회(SIMEU) 소속 알레산드로 리카르디 회장은 이번 여름 폭염이 정점에 달하면서 일부 지역의 응급실 이용이 최대 2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허약하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많은 병원 치료가 필요했으며, 이는 독감 유행기처럼 병원 서비스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에는 이상 기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430억 유로(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 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연구진은 올여름의 폭염, 가뭄, 홍수와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를 도출해냈다.

연구 결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은 국가로 평가되었으며, 각국은 올해 100억 유로(약 16조원) 이상의 손실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손실은 중기적으로 300억 유로(약 48조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가뭄으로 특정 생산물의 희소성이 커질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하임 대학의 세리시 우스만 박사는 "극한 기후 현상의 진정한 비용은 단순한 즉각적 영향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의 냉방 관련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유럽환경청(EEA)의 제라르도 산체스는 "더위로부터의 보호는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수 의약품처럼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