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이다 비니거 다이어트 연구 결과, 신뢰성 논란으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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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이다 비니거 다이어트 연구 결과, 신뢰성 논란으로 철회

코인개미 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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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애플 사이다 비니거(애사비)에 대한 다이어트 연구 결과가 허위로 밝혀지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영국 의학 저널 BMJ가 해당 연구 논문을 공식적으로 철회함에 따라 애사비의 다이어트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연구는 과체중 및 비만 청소년과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애사비를 섭취했을 때 12주 만에 최대 8㎏의 체중 감소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했다. 발표 직후, BBC와 CNN 등 다수의 주요 외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애사비는 단숨에 세계적인 다이어트 트렌드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이미지로 여러 제품들이 유통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연구 발표 직후부터 의심의 눈초리가 커졌다. 연구의 극적인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품었고, BMJ는 자체 조사를 통해 원본 데이터의 신뢰성 결여를 확인했다. 실험 참여자들이 무작위로 배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 데이터 또한 확보되지 않았다. 통계적 접근에서도 중대한 결함이 드러나면서 연구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BMJ 출판 윤리 책임자인 헬렌 맥도널드 박사는 이와 관련하여 "이 연구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향후 이 논문을 인용하거나 참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연구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논문 저자들은 철회 결정에 동의하며 "실수로 인해 결과가 왜곡되었을 뿐, 고의적인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연구가 발표된 이후 애사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여러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으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영국 애스턴 의과대학의 두에인 멜러 박사는 연구가 임상시험 사전 등록조차 없어 기본적인 과학 윤리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BMJ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편집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의 영양학자인 로즈메리 스탠턴 박사는 애사비의 건강 효과에 대해서도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나치게 좋은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사비는 사과를 발효시킨 식초로, 유익균과 효모가 포함된 '초모 식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 보조제로서의 효과와 건강 상의 이점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결론적으로, 애사비 다이어트 효과를 명확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가 부족한 실태에서 소비자들은 신중함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터링되지 않은 정보에 기초하여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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