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인대회 우승자, 과거 영상을 이유로 하루 만에 자격 박탈

태국의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수파니 베이비 노이논통(27)이 과거의 노출 영상이 공개되면서 단 하루 만에 왕관을 박탈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해당 미인대회 조직위원회는 그녀의 활동이 대회 정신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이논통은 20일 열린 '2026 미스 그랜드 쁘라쭈압키리칸' 대회에서 우승하며 태국 76개 주의 대표로 선발되었지만, 우승 다음 날 그녀의 민감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게 되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뿐만 아니라, 성인기구를 사용하는 장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 그리고 신체에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논란이 확산되자, 노이논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누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녀는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부모를 모두 잃고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연예계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노이논통은 해당 영상이 자신의 동의 없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업체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후 그녀는 이러한 사이트들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조직위원회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직위원회는 관객과 후원사에게 사과하며 미인대회의 명예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와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사건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는 그녀를 동정하며 상황을 이해하고자 했으나, 많은 이들은 그녀가 대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주최 측이 참가자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사건은 미인대회의 사회적 의미와 참가자의 행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노이논통의 이야기와 설명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재기를 시도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