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실습생, 잇따른 야간 근무 끝에 사망…학교와 기업에 책임 요구

중국 후베이성의 한 직업학교에 재학 중인 20세 남학생이 여름 방학 동안 실습하던 물류회사에서 근무 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유가족은 학교와 기업 측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사망자는 A씨로, 그는 학교와 협력하는 물류회사에서 주로 야간 근무를 하며 택배 운송과 하역 업무를 수행했다. 9월 13일, A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는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 사망 진단서에는 '심장 돌연사'로 기재되어 있었다.
가족은 A씨가 사망하기 전 3주간의 연속된 야간 근무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극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모에 따르면, A씨는 8월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했고, 이 과정에서 고온 환경과 장시간 야근이 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주간 근무에서는 26일 일하고 5일 쉬었다는 배치표를 참고할 때, 매주 반복된 과중한 일정은 A씨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8월 실습 급여는 6,900위안(약 135만원)으로, 이는 도시 근로자 평균 월급인 5,000위안(약 98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A씨의 동급생들은 그가 7월부터 이미 야간 근무를 시작했으며, 특히 8월에는 새벽 1시부터 정오까지 근무하는 일정이었다고 증언했다. A씨가 “너무 피곤하다”는 말을 하며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는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전담팀을 구성하여 관련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학교와 기업의 책임 있는 태도 부족을 비난하고 있다.
후베이의 물류기업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학교 측의 설명회에서 야간근무의 특성을 이미 설명했으며, 일반적으로 매주 정규 휴무와 자발적인 초과근무가 있을 수 있지만 강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연속된 야간근무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유족을 위한 인도적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지만, 유가족은 학교와 기업의 솔직한 설명과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중국의 실습생 근로 환경의 안전성에 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교육 기관과 기업 간의 책임 소재에 대한 심각한 검토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