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 국적자 1명이 보석을 허가받아 곧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적자는 귀국 대신 미국에 잔류하며 불법 체류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선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이민법원 기록에 따르면, 조지아지청의 켈리 N. 시드노 판사는 해당 한국 국적자 이모씨에 대한 보석 심문을 실시한 결과 그에게 보석을 허가했다. 따라서 현재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이민 구치소에 구금 중인 이씨는 보석금을 납부하면 석방된 이후에도 남아 있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주도한 대규모 단속 작전의 일환으로 발생했다. 당시 대략 475명이 체포된 가운데, 한국인과 외국 국적자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316명의 한국인은 자진 출국 형태로 지난 11일 귀국했다. 그러나 보석을 허가받은 이씨는 미국 영주권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인 사실을 고려해 귀국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한국 국적자들 중 유일하게 미국에 잔류하며 법적 대응을 결정한 케이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한미 간의 이민 정책과 노동시장 문제를 두고 복잡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 문제는 미국 내 이민 시스템의 허점과 미비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모씨의 사례는 한국 정부와 미국 이민 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며, 앞으로 그의 법적 절차 진행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은 한국 경제와 미국 내 품질 높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논의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