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장, 상장사 실적 공시 주기 '3→6개월'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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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위원장, 상장사 실적 공시 주기 '3→6개월'로 확대 추진

코인개미 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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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보고를 반기별로 전환할 수 있는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상장사들이 실적 보고 주기를 기존 분기 3개월에서 반기 6개월로 연장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규제 완화 방침의 일환으로, 앳킨스 위원장은 이미 일부 외국계 기업이 반기 보고만 의무화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보고 빈도는 각 업종, 기업 규모 및 투자자 기대치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분기 보고 의무는 미국 자본시장이 갖는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번 정책이 투자자들 간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하며, 이는 투명성의 후퇴가 아닌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보고 주기 규제 완화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언급하며, SEC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서 분기별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반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동안 SEC는 기업 효율성과 투자자 보호 간의 균형을 중시하며 이 사안에 대해 연구 차원의 검토를 진행했지만, 앳킨스 위원장은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정보만을 공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변화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공시는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인권실사 지침(CSDDD)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앳킨스 위원장은 "이중 중대성"의 요구는 사회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 하더라도 투자 판단과는 직결되지 않으며 불필요한 비용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EC의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면, 미국의 기업 보고 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자본시장에서의 기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 보호와 정보의 투명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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