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욕시장 후보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비난하며 연방 자금 지원 중단 경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며, 그의 당선 시 연방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며 맘다니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그는 우리 위대한 공화당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호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파급 효과를 언급하며 한편으로는 "가짜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맘다니 후보는 인도계 무슬림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제치고 후보 지명을 확보한 뒤,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임대료 동결과 최저임금인상, 부유세 신설, 무상 버스 및 보육 제공 등 다양한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현실화될 경우 뉴욕시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업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쿠오모 전 주지사와의 양자 구도를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출신이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이 중도 사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후보에게도 출마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통해 "공산주의 이념은 언제나 실패해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맘다니 후보에 투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공격은 맘다니 후보의 성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공화당의 지지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시의 향후 정치적 지형에서 맘다니 후보의 출마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