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에게해에서 침몰한 브리태닉호, 역사적 유물 인양 성공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110년 전 에게해에서 침몰한 브리태닉호, 역사적 유물 인양 성공

코인개미 0 27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1916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병원선으로 징발되었던 브리태닉호에서 최초의 유물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스 잠수부들과 고고학자들은 최근 에게해 케아섬 근처 수심 120미터에서 이 난파선에서 유물을 회수하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이 사실을 보도하며, 다국적 잠수팀이 약 일주일간 진행한 심해 탐사 결과를 전했다.

회수된 유물에는 선박의 종, 항해용 신호등, 1등석 승객을 위한 은도금 쟁반, 튀르키예식 목욕탕 장식용 도자기 타일, 관측용 쌍안경 및 도자기 세면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은 20세기 초 여객선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간주된다.

브리태닉호는 타이태닉호와 자매선 관계에 있으며, 원래 관광여객선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1915년에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영국 해군에 의해 병원선으로 사용되었고, 1916년 11월에 독일군 기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약 1000명의 승객 중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브리태닉호의 정확한 침몰 위치는 오랜 세월 동안 파악되지 않다가, 1975년 프랑스 해양 탐험가 자크 쿠스토에 의해 확인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수심이 깊고 작업 비용이 커서 난파선 인양 및 발굴 작업은 지연됐다. 1990년대에 브리태닉호 탐사 권한을 획득한 영국 역사학자의 노력이 2023년 5월 이 난파선에 대한 첫 공식 탐사를 가능케 하였다.

그리스 문화부의 디미트리스 쿠르쿠멜리스는 "이 유물들은 20세기 초의 사회적 맥락과 여객선의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표작"이라고 평가하며, "에게해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유물이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언급하였다. 르몽드는 이번 유물의 회수를 단순한 발견이라고 보기 어렵고, 20세기 초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을 시사하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향후 그리스 당국은 추가 탐사대를 파견하여 유물 인양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확보된 유물은 아테네로 이송된 후 보존 작업을 거쳐 피레우스 수중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브리태닉호에서의 유물 인양은 단순히 역사적 유물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특정 시대의 제반 정보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발전으로 볼 수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