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프랑스 '470원 바게트' 등장에 제빵업계 반발, 세계적 논란 일어나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이러다 다 죽어"…프랑스 '470원 바게트' 등장에 제빵업계 반발, 세계적 논란 일어나

코인개미 0 22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프랑스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29센트(약 470원)짜리 바게트가 제빵업계 패닉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바게트의 평균 가격인 1.09유로(약 1800원)보다 무려 7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빵사들은 이러한 초저가 판매가 업계를 하향 평준화하고 전통 빵집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논란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유튜버 슈카월드가 990원에 판매한 '소금빵'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이는 상점에서 일반적으로 3000원에 거래되는 가격과 비교하여 매우 저렴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런 가격이 영세 빵집의 운영을 어렵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제빵·제과협회(CNBP)의 회장 도미니크 앙락은 "고객의 유인을 위한 이러한 가격 전쟁이 제빵업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게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제 빵집은 오랜 시간과 수고를 들여야 한다며, 대형마트의 자동화 공정으로는 품질이 떨어지는 단순 생산품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프랑스에서 바게트는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므로, 이러한 대량 생산 방식은 전통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정부는 1993년부터 '전통 바게트' 제조 기준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은 대형마트의 바게트는 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제품으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슈카월드가 운영한 팝업 스토어는 이러한 논란으로 8일 만에 영업을 중단했으며, "세심한 운영이 부족했다"는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이는 저가 전략이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품질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빵값 논란은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서 사회적 불평등을 부추기는 요소로도 비춰질 수 있다. 영국에서는 초저가 흰 빵과 고급 사워도우의 가격 차이가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한 매체는 "재료는 동일한데 어떻게 가격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결국 재료의 질 차이가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보도하였다.

결국, 제빵업계는 가격을 낮추려는 대형마트들의 저체계적인 생산 방식에 맞서 품질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단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가 빵의 확산이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소비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점차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