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울한 폭염 속에서 남성의 양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한다. 2023년 여름, 도쿄도는 지난 9월부터 23일까지 공식 앱을 통해 4000명의 남녀에게 양산 사용 여부를 질문한 결과, 남성의 44%가 양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이하 및 30대 남성의 경우, 50% 이상의 비율로 사용하고 있으며, 50대 남성도 39%에 이르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설문 결과는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양산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그러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극심한 폭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산 사용이 남성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도쿄도는 지난해 폭염을 계기로 남성의 양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기상 관측소에서는 8월 5일에 41.8도라는 기온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건강과 체온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양산은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양산을 사용했을 때 체온이 낮아지며, 땀 발생량도 약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산이 햇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피부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양산은 자외선 차단에 대한 효과도 크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보통 2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양산은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점에서 양산은 단순한 일상 아이템을 넘어서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외면이 햇빛을 잘 반사하는 흰색 계열인 것이 좋고, 내부는 열을 차단하는 검은색 계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갑작스럽게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방수 기능이 추가된 우양산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산은 지금의 환경 속에서 필수적인 생존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남성들이 건강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