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 의대 교육에 손글씨 교습 포함 명령…의사 악필 문제 해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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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 의대 교육에 손글씨 교습 포함 명령…의사 악필 문제 해결 나선다

코인개미 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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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의사들의 악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교육과정 개선 지시를 받았다. 최근 인도 펀자브-하리아나 고등법원은 의대 교육과정에 손글씨 교습을 포함하고, 2년 이내에 전국 병원에 디지털 처방전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법원은 의료 보고서와 처방전이 불분명하여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법적 분쟁에서 혼란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의 발표에 따르면, 의사의 손글씨가 알아보기 어려운 사례가 빈번하여, 심지어 사법기관에서도 내용을 해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 판사는 "공공의 기본권으로서 읽을 수 있는 처방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의사들은 명확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여전히 약사만이 이해할 수 있는 처방전을 작성하는 것은 충격적이며, 법원의 양심을 흔드는 사례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이번 조처는 인도 안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오디샤 주 고등법원은 과거에 지그재그 형태로 작성된 의료 보고서가 이해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인도 의사협회(IMA)도 이번 개선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의사들에게 명확한 글씨로 처방전을 작성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대개 매우 바쁜 상황에서 진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정부 병원에서는 실행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의사의 악필 문제는 인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99년 미국에서는 의사의 악필로 인해 약 7,00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텍사스주 법원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악필로 쓴 처방전 때문에 약사가 잘못된 약품을 조제하여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의사에게 책임을 물어 수십만 달러를 배상하게 했다. 또한, 2019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대신 발기부전 연고가 처방되는 사고가 발생해 의사의 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사례로 남았다.

이외에도 2022년에는 구글이 의사 필기를 해독하는 데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AI는 손글씨로 작성된 처방전에서 의약품 이름을 정확히 검출해 강조해주는 기능을 통해 의료 문서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도의 법원 결정은 의료 시스템 내에서 손글씨 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손글씨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의사와 환자, 약사 간의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공공의 안전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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