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성 인근의 유명 디저트 가게 '오차노 이즈미엔'이 금값 폭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금박 소프트크림'의 원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을 고려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오차노 이즈미엔은 녹차와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는 핫플레이스이며, 그 중에서도 금박 소프트크림은 관광객들에게 '눈으로 즐기는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인기 메뉴는 말차 아이스크림 위에 얇은 금박을 한 장 얹어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금박은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관광기념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이 가게에서 사용되는 금박은 금 함유량이 90% 이상인 식용 금으로, 해당 금박의 원가가 아이스크림 가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계자는 금 도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신규 직원들이 금박을 붙이는 과정에서도 실수 시 큰 재정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 항상 긴장하며 작업에 임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금값 상승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고, 업체 측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 상품의 가격을 쉽게 인상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금가격이 급등하면서 약 200엔가량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박 가격이 5년 전보다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업체는 공급업체로부터 대체 재료나 새로운 연출 방식 제안을 받고 있으나, 고객들이 현재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존 메뉴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내 다른 금박 아이스크림 전문점들 또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박 생산지인 가나자와와 교토에 있는 여러 디저트 가게들도 금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일각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반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관광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디저트 가게들은 금값의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고객의 기대와 경제적 타산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변화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