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를 버리고 집을 팔고 도주"…이혼 소송 제기된 사건
최근 중국에서는 전신마비 상태인 아내를 속여 집을 팔고 도주한 남편이 징역형을 선고받아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장쑤성에 거주하는 여성 린씨는 결혼 4년 차에 희귀질환으로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으며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다. 남편 창씨는 이러한 아내를 둔 상황에서 그녀를 "생활비를 보태자"며 설득하여 부부의 집을 팔게 했다. 이 집은 시가 약 100만 위안, 한화로 약 2억 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창씨는 돈을 받은 이후 의도적으로 린씨를 남겨둔 채 종적을 감추었다. 린씨는 남편의 이 같은 행동을 "나를 버렸다"며 난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창씨는 5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22년 말에 체포되었고, 2023년 3월에는 유기죄로 징역 10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지방법원에서의 재판에서 린씨는 "남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감옥에 가는 것을 선택했다"며 이혼을 신청했다. 법원은 린씨의 이혼 신청을 승인하였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린씨에게는 지방 검찰이 6만5천 위안, 즉 약 1,200만 원의 사법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많은 누리꾼들은 "남편이 마비된 아내를 버리고 도망 쳐도 10개월의 형량으로는 너무 가벼운 처벌이다", "이런 사람은 감옥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하였다. 이에 반하여 "집이 결혼 전 남편 명의로 되어 있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또한, 중국에서는 창씨와 유사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결혼 두 달 만에 말기 암에 걸린 아내를 내버려 두고 사라진 남성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보호받아야 할 환자들에 대한 배신과 유기가 점점 더 극심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